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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A. Uttar Pradesh. Fatehpur Sikri. Boy drinking water. ⓒ Julie Mayf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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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A. Uttar Pradesh. Agra. Walking on sunset. ⓒ Julie Mayf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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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 달팽이를 보게 되거든
도우려 들지 말아라
그 스스로 궁지에서 벗어날 것이다
당신의 도움은 그를 화나게 만들거나
상심하게 만들 것이다


하늘의 여러 시렁 가운데서
제 자리를 떠난 별을 보게 되거든
별에게 충고하고 싶더라도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라


더 빨리 흐르라고
강물의 등을 떠밀지 말아라
강물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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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01

카테고리 없음 2011. 3. 1.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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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핍,
충족을 위한 본능적인 욕망,
예술.


결핍에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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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CLE WEEKLY RADIO

Edition 87

 

 

 

Credits

Producer: Alexander Mills
Sound Engineer: Chris Sharp
Editor: Aleksander Solum
Photographer: Julie Mayfeng

 

 

 

 

 

 

 

 

Contributors

Tyler Brûlé Editor in chief
Hugo Macdonald Design editor
Professor Jong Kun Choi Politics academic
Kyung-Won Chung Deputy Mayor of Seoul
Bernie Cho President, DFSB Kollective
Jae Chong Producer and musician

 

 

 

 

 

 

 

 

www.monoc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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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PAL. Kathmandu. Chicken for sale. ⓒ Julie Mayf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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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A. Himachal Pradesh. Shimla. Shoe repair shop. ⓒ Julie Mayf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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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A. Delhi. Snack bar. ⓒ Julie Mayf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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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A. Himachal Pradesh. Shimla. Two men and shadow. ⓒ Julie Mayf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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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MA. Inle Lake. Going home. ⓒ Julie Mayf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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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MA. Sagaing. Two bhikkhunis. ⓒ Julie Mayf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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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MA. Nyaungshwe. Girl and umbrella. ⓒ Julie Mayf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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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꿈에서 시작된다.
꿈없이 가능한 일은 없다.
먼저 꿈을 가져라.
오랫동안 꿈을 그린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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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댕

inspiration/문장들 2010. 8. 15.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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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에 부끄럽지 않는 예술가에게는 자연의 일체가 아름다운 법입니다.
그의 눈동자는 외면의 온갖 진실을 대담하게 받아들여
마치 펼쳐진 책을 읽듯이 거기에서 쉽사리 일체의 내적 진실을 읽을 수 있는 것입니다.


끊임없이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나는 50세 무렵까지 가난에 대한 온갖 당혹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하는 행복이 나를 완전히 지탱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일을 안 하면 나는 곧 따분해집니다.
무엇을 만들지 않는다는 것은 견딜 수가 없습니다.


나는 평생 유연성과 우미(優美)를 찾았다.
유연성이야말로 만물의 혼이다.


노년은 소음에서 멀어져 침묵과 망각을 섬긴다.


도시에서 사람들은 사과처럼 쌓인다.
그리고 서로 썩어간다.
그들을 보존하려면 한 사람씩 있게 하라.


모든 예술은 형제입니다.
그 밑바닥은 같습니다.
인간세계에서의 인간정신의 표현입니다.
방법이 다를 뿐입니다.


사람은 이미 가진 것을 무시하고 무언가 다른 것을 바란다.
새처럼 날개가 있기를 바란다.
그는 이미 공간을 날아다니는 쾌락을 누리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인간은 그 영혼에 있어서 이미 이것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영혼에 날개가 돋쳐 가고 싶은 곳 어디로든지 간다.
하늘로도, 바다 위로도 깊은 숲 속으로도.

이 속세의 모든 불행은 터득이 없다는 사실에서 생긴다.


사랑의 힘은 모든 것을 창조했다.
예술을 또한 종교를

이것은 세계의 축(軸)이다.


생명을 가진 것에 추한 것은 없다.
인간의 감정을 암시하는 것 시름이건 고통이건 온화이건 분노이건 증오이건 연애이건
그것은 모두 저마다 미(美)의 각인(刻印)을 가지고 있다.


슬픔은 버릴 것이 아니다.
우리가 살아있는 한 이것은 빛나는 기쁨과 같을 정도로 강력한 생활의 일부이다.
슬픔이 없다면 우리들의 품성은 지극히 미숙한 단계에 머물고 말 것이다.


신비로움이란 것은 마치 분위기와 같은 것이며 예술의 가장 아름다운 작품은 모두 그것을 지니고 있다.

여러분이 경험을 현명하게만 활용한다면 이 세상에는 시간 낭비인 일은 하나도 없다.


예술가는 위대한 모범을 줍니다.
그는 자기의 직업을 숭배합니다.
그의 가장 고귀한 보상은 가장 잘 만들어졌을 때의 기쁨입니다.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예술가의 혼을 갖게 될 때까지는
즉 모든 사람들이 그들이 하는 일에 기쁨을 갖게 되기 전에는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예술에서는 부도덕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예술은 항상 신성합니다.
가장 고약한 외설을 주제로 삼을 경우조차도

관찰의 성실 밖에는 안중에 없기 때문에 결코 천해질 수 없습니다.
진정한 걸작은 언제나 고귀합니다.


우리가 예술에서 찾아야 할 것은 사진과 같은 진실이 아니라 산 진실입니다.


위대한 예술가는 그의 영혼에 응답하는 영혼의 소리를 도처에서 듣는 법입니다.
이 이상 종교적인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자연은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
자연은 언제나 걸작을 만든다.
이것이야말로 매사에 있어서 우리들의 유일한 학교이다.
다른 학교들은 모두 본능도 천재도 없는 자들을 위해서 생긴 것이다!


자연은 변하지 않으며 오직 무한합니다.
그런데 상상은 한 순간에 돌 수 있을 정도의 조그만 동그라미에 불과해요.
이러한 사상이 어떤 인종의 핏속을 지나갈 때 그 인간들에게서 나오는 것은 모두 아름답습니다.


찬탄(讚嘆)이란, 날마다 새로이 불지펴지는 기쁨입니다.



참을성을 지녀라. 영감(靈感)에 기대하지 마라.


천재란 다름아닌,

본질에 대해 자신이 있고

그것을 완전한 경지에 도달한 기법으로써 만들어내는 자를 말하는 것입니다.
본질적인 인간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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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영감은 이렇게 구술한다

 

그렇다. 영감은 이렇게 구술한다 :

나의 자유로운 꿈은 언제나

굴욕이 있는, 그곳에,

진창, 어둠, 그리고 헐벗음이 있는, 그곳에 들러붙어 있다고,

그곳으로, 그곳으로, 보다 겸손하게, 보다 낮게--

그리고 그곳으로부터 다른 세계가 눈에 더 잘 보이는--

(그대는 빠리의 아이들을 보았는가,

혹은 겨울에 다리 위 거지들을?

헤아릴 수 없는 삶의 공포에 대해

보다 빨리 뜨라, 눈을 뜨라,

위대한 뇌우가 그대의 조국에서

모든 것을 휩쓸어 가버릴 때까지--

올바른 분노로 하여금 무르익게 하라,

일을 하도록 손을 채비하라......

그럴 수 없거든--그대 마음 속에서

우수와 권태로 하여 쌓이고 불타오르게 하라......

그러나 다만--이런 거짓에 찬 삶의

짙은 연지를 지우라,

겁 많은 두더지처럼, 세상으로부터

땅 속으로 기어들어가라--거기에 가만히 있어라,

온 인생을 잔혹하게 증오하고

이 세상을 경멸하면서,

설사 미래를 보지 못할지라도--

오늘에 대해선 '아니다!'라고 이야기하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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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맹가리

inspiration/문장들 2010. 6. 24.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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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새들이 무엇 때문에 난바다의 섬들을 떠나 리마 북쪽 십 킬로나 떨어져 있는 이 해변에 와서 숨을 거두는 것인지 그에게 설명해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새들은 결코 그곳보다 더 북쪽으로도 남쪽으로도 가는 일이 없었다. 오직 정확하게 삼 킬로미터의 길이가 되는 이 좁은 모래펄에 와서 죽는 것이었다. 어쩌면 그들에게는 이곳이 성지였는지도 모른다. 신자들이 찾아가 영혼을 바치는 인도의 베나레스처럼. 그들은 참으로 먼 곳으로 날아가기 전에 이곳에 와서 그들의 뼈를 버리는 것이다. 풀 한 포기 없이 헐벗고 차디찬 돌덩이로 된 구아노 석의 섬들에서부터 그들은 다만 곧장 직선으로 이곳에 날아온 것인지도 모른다. 그들의 피가 차가워지기 시작하여 이제 겨우 그 바다를 건너기에 적당할 만큼밖에 여력이 남지 않게 되었을 때 이곳의 모래는 부드럽고 따뜻하였던 것인지도 모른다.이정도의 설명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다. 모든 일에는 과학적인 설명이 있기는 하겠지만 물론 우리는 시(詩) 속에 마음을 묻고 태양과 친구가 되고 바다의 목소리를 듣고 자연의 신비를 믿을 수도 있다. 약간은 시인이 되고 약간은 꿈에 젖고...... 그리하여 스페인에서 투쟁하고 프랑스에서 항독 지하운동에 참가하고 쿠바에서 싸우고 난 뒤에 이렇게 페루의 안데스 산맥 밑, 모든 것이 끝나는 바닷가에 와서 숨어 살게 된다. 왜냐하면 나이가 마흔일곱쯤 되고 보면 그래도 배울 만한 자신의 교훈은 체득한 셈이고 위대한 목적에도, 아름다운 여자에도 이제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게 되는 것이니까, 다만 아름다운 풍경으로 마음의 위안을 찾게 된다. 풍경이란 거의 배반하는 법이 없다.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중에서

김화영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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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PAL. Pokhara. Walking on water. ⓒ Julie Mayf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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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에게 진실하라. 그것이 유일한 출발점이다.

 

 

 

INDIA. Delhi. In the morning. ⓒ Julie Mayf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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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라와 조르주 무스타키가 함께 부르는

너무나 좋아하는 샹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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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 된다는 것은


시인이 된다는 것은
끝까지 가보는 것을 의미하지


행동의 끝까지
희망의 끝까지
열정의 끝까지
절망의 끝까지


그 다음 처음으로 셈을 해보는 것,
그 전엔 절대로 해서는 안될 일


왜냐면 삶이라는 셈이 그대에게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낮게 계산될 수 있기 때문이지


그렇게 어린애처럼 작은 곱셈 구구단 속에서
영원히 머뭇거리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지


시인이 된다는 것은
항상 끝까지 가보는 것을 의미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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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CLE

ISSUE 32 SEOUL : A MONOCLE CITY SURVEY

Editor Liv Lewitschnik

Editor-at-large Robert Bound

Writers Robert Bound, Danielle Demetriou, Nicolai Hartvig, Liv Lewitschnik, Andrew Salmon

Photographer Julie Mayfeng, Seong Joon Cho, Thomas Michael Corco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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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A. Himachal Pradesh. Shimla. Sous le ciel de Shimla. ⓒ Julie Mayfeng

 

 

자유인에게는 오직 한 칸의 방이면 족하다. 그러나 자유를 멀리, 넓게 내다볼 수 있는 위층의 방이어야 한다. 그에게 시중드는 하인이 왜 필요하겠는가. 그는 혼자여야 한다. 카뮈는 말했다. “우선, 가난이 나에게 불행이었던 적은 한 번도 없다. 빛이 그 부(富)를 그 위에 뿌려주는 것이었다.(……) 아무튼, 나의 어린 시절 위로 내리쬐던 그 아름다운 햇볕 덕분에 나는 원한이란 감정을 품지 않게 되었다. 나는 빈곤 속에서 살고 있었으나 또한 일종의 즐거움 속에서 살고 있었던 것이다. 무한한 힘을 나는 나 자신 속에 느끼고 있었다.(……) 지금 나는 내일에 대한 걱정 없이,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특혜 받은 자로서 살고 있기는 하지만, 나는 소유할 줄을 모른다. 내가 가진 것, 내가 애써 가지려고 하지 않았지만 나에게 주어진 것 중 어느 것도 나는 간직할 줄을 모른다. 그것은 낭비 때문이라기보다는 다른 어떤 종류의 아까움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재물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사라져버리고 마는 자유가 내게는 아까운 것이다. 가장 풍성한 호화로움이 나에게는 언제나 일종의 헐벗음과 일치하곤 했다. 나는 아랍 사람들, 또는 스페인 사람들의 저 아무런 장식 없는 집을 좋아한다.” p.17~20


알베르 카뮈 <안과 겉>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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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르면 열려요.

2010년 3월 포스코 건설 웹진 더샾 라이프 <인도 라자스탄 주를 가다>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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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eau Veritas

Activity Report 2008

ULRIK FRORUP - Marine Chief Executive

photographer Julie Mayf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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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ill not be ‘famous,’ ‘great.’ I will go on adventuring, changing, opening my mind & my eyes, refusing to be stamped & stereotyped. The thing is to free one’s self: to let it find its dimensions, not be impeded.”

ㅡVirginia W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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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초월한 감성... "Amazing Grace!"

재즈 뮤지션 Grace Kelly

 

 

“2006년 여름 처음 그레이스를 만났을 때 그녀의 재능과 성숙함에 깜짝 놀랐어요. 최근에 재즈 페스티벌(Pittsfield Jazz Fest)에서 재즈 앰배서더스 재즈 밴드와 함께 연주를 하며 'I’ll Remember April' 등을 함께 연주했죠. 그녀의 소리가 어땠냐고요? 내 모자를 그레이스에게 주었다면 대답이 될까요? 그 정도로 소리가 좋았어요! 지금까지 내 모자를 받은 알토 색소폰 연주자는 그녀뿐이죠. 앞날에 축복과 환호가 있기를!” - 색소포니스트 필 우즈(Phil Woods) 지난 3월말 少女의 생애 첫 내한 공연을 위해 고국 땅을 밟은 그레이스 켈리를 만났다.

 

글 쥴리메이펑 / 사진 김병관, 쥴리메이펑 / 촬영협조 Theother(디아더), Jazz Story, 쇳대 카페

 

 

 

Grace Kelly ⓒ Julie Mayfeng

 

 


그래미 애프터 파티에 초대된 15세 동양인 소녀 

 

재즈계에 새롭게 떠오른 이름, 그레이스 켈리(Grace Kelly). 재즈 알토 색소포니스트 겸 보컬리스트. 지난 2월 10일, 제50회 그래미상 시상식 축하파티에 초청되어 깁슨·볼드윈 그래미 재즈 앙상블(Gibson·Baldwin Grammy Jazz Ensemble)과 함께 연주하여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한국계 소녀.

 

그녀는 1992년 미국 매사추세츠에서 태어났다. 어머니의 재혼으로, 미국인 아버지의 성을 따라, '그레이스 정'에서 '그레이스 켈리'가 되었다. 6세 때 클래식 피아노를, 10세 때 색소폰 레슨을 시작했고, 클라리넷, 플루트, 드럼, 베이스도 연주한다. 2006년 <다운비트> 매거진 스튜던트 뮤직 어워즈(Downbeat Magazine Student Music Awards)의 재즈 솔로이스트, 팝·록·블루스 솔로이스트, 작곡, 보컬 등 네 개 부문 우승, 2007년 동대회에서 ‘Summertime’으로 편곡상을 수상했다. 또한 2006년 이스트 코스트 재즈 페스티벌에서 미시 미들턴 재즈 스칼라십(Mish Middleton Jazz Scholarship) 최연소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또한 미국음악가협회(ASCAP)가 수여하는 2007년 ‘젊은 재즈 작곡인상’을 수상하였으며, 2008년에도 같은 상을 수상했다. 리 코니츠, 필 우즈 등 세계 재즈계의 거장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협연 및 레코딩을 해왔고, 카네기홀, 케네디센터, 보스턴 심포니홀 등 미국 주요공연장과 유럽 등지에서 상당수의 순회 연주를 가진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 그레이스는 12세 때 유명한 카바레 아티스트이자 작곡가인 앤 햄튼 캘러웨이(Ann Hampton Callaway)를 만나게 되었는데, 앤은 알토 색소폰 연주자로서의 그레이스가 가진 음악성과 집중력 등에 감탄했다고 한다.

 

지난 3월말, 그레이스가 한국을 찾았다. <시민일보>와 서울시교육청 주최 장애우 인식개선 및 청소년 자살예방을 위한 자선 캠페인 <Hoping For> 콘서트에 출연하기 위해 한국에 온 그레이스는 아주 흥분된다는 말로 첫 한국 방문 소감을 밝혔다. “음악으로 누군가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영광이에요.” 여러 대중 매체에서 재즈천재, 재즈신동으로 소개되고 있는 그레이스.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지만, 저는 스스로 천재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단지 음악을 정말 사랑하고, 그래서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했기 때문에 얻은 감사한 결과라고 생각해요.”  

 

 

 

Grace Kelly's saxophone ⓒ Julie Mayfeng

 

 

 

스탄 게츠의 색소폰 소리에 매료된 그레이스 켈리 

 

그레이스는 어릴 때부터 남다른 점이 있었다. 같은 걸 반복하는 것과 악보 그대로 연주하는 것에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즉흥적이고 독창적인 연주가 좋았던 그녀는 그러한 이유로 재즈를 택한 것이다. 7세 때 ‘On my way home’을 작곡했고, 이 곡은 그레이스가 12세 되던 해에 1집 <Dreaming> 앨범에 수록되었다. 그레이스는 각종 악기 연주와 더불어, 작곡, 편곡, 노래까지 직접 하는 그야말로 팔방미인 아티스트.

 

그레이스의 음악적인 재능엔 유전적인 영향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일까. 그레이스의 외할머니는 피아니스트, 이모는 바이올리니스트, 어머니 역시 음악 공부를 하셨던 분이고, 어머니의 삼촌도 한국에서 오페라 가수로 활동 중이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과 함께 각종 공연을 접했고, 자연스럽게 음악적인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음악과 친해지고 교감할 수 있는 계기가 많았다. 그레이스는 어떤 노래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곧바로 피아노나 기타로 연주를 해보고, 컴퓨터를 통해 자신이 작곡한 노래를 들어보며 끊임없이 창작을 했다. “끊임없이 이야기를 만들고, 노래를 만들고, 춤을 추면서 놀았어요. 몇시간씩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모습을 보며 연기도 하고… 피아노 연습을 하라고 하면 10분 연습하다가 연습을 그만두고 노래를 만들었죠. 무척 창의적인 아이에요.”라고 그녀의 어머니는 말한다.

 

9살이 되던 해, 그레이스는 스탄 게츠(Stan Getz)의 색소폰 소리에 매료되고 말았다. 따뜻한 알토 색소폰에 빠져버린 그레이스는 10살이 되던 해 색소폰을 배우기 시작했으며, 레슨 6주 만에 공연을 하게 되었다. 그레이스는 색소폰 중에서도 알토 색소폰을 연주한다. 알토 색소폰은 테너나 바리톤 색소폰에 비해 크기가 작아 여자가 연주하기에 부담이 없는 크기. “알토 색소폰의 가장 큰 매력요? 사람의 목소리를 닮았어요!” 올해로 54년이 되었다는 그녀의 알토 색소폰은 칠이 벗겨져 얼룩덜룩한 모습이었지만, 음악을 향한 그녀의 열정처럼 깊은 소리를 냈다.

 

그레이스는 2005년부터 레코딩을 시작해 2006년, 2007년에 음반 3장을 미국에서 발매했으며, 현재 3장의 앨범을 준비 중에 있다. 하나는 자신의 밴드와 함께 자작곡과 편곡한 곡들을 실은 앨범을, 하나는 색소폰의 거장 리 코니츠(Lee Konitz)와 함께 재즈 마스터 앨범을, 마지막 하나는 Duo 앨범으로 맷 윌슨(Matt Wilson), 러셀 마론(Russell Malone), 루퍼스 레이드(Rufus Reid), 케니 배론(Kenny Barron) 과 함께 부른 곡들을 실어 발표할 예정이다. 그레이스는 자신의 나이보다 2~3배 이상 많은 음악가들과 밴드를 만들었다. 그레이스의 선생님이기도 한 그들은 피아노 - 더그 존슨(Dug Johnson), 드럼 - 테리 린 캐링턴(Terri Lyne Carrington), 베이스 - 존 락우드(John Lockwood)로 구성되어 있으며, 함께 LA 재즈 베이커리에서 공연을 했다. 그리고 오는 5월 15일에는 켈리 콰르텟(Quartet)으로 워싱턴 케네디센터에서 공연하게 되는데, 그 날은 그레이스의 16번째 생일날.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Grace Kelly ⓒ Julie Mayfeng

 

 

 

그레이스의 삶, 그레이스의 음악 

 

“지금 10학년이에요.” 그녀는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린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주중에는 학교생활과 레슨을, 주말에는 색소폰, 작곡, 편곡, 보컬 등의 레슨을 받아요. 집에 오면 9시. 하루 종일 음악과 함께 지내는 셈이죠.” 그레이스는 뉴잉글랜드 음악학교(New England Conservatory Preparatory School)와 브루클린 음악학교(Brookline Music School)의 수료 과정(certificate program)을 모두 마쳤으며, 뉴잉글랜드 음악학교 사상 재즈학 4년 과정을 모두 마친 최연소 학생이 되었다. 그레이스는 올 해 9월이 되면 보스톤의 버클리 음대에 진학한다. 또래 친구들보다 2년 앞서 월반하는 것이다.

 

“좋아하는 뮤지션은 재즈 트럼펫터 마일스 데이비스(Miles Davis)에요. 그는 비밥, 쿨, 퓨전까지 다 연주했죠. 저도 다 좋아해요. 지금도 배우고 있고요. 제게 영향을 준 뮤지션으로는 리 코니츠(Lee Konitz), 폴 데스몬드(Paul Desmond), 스탄 게츠(Stan Getz), 찰리 파커(Charlie Parker), 마일스 데이비스(Miles Davis), 다이앤 리브즈(Dianne Reeves), 프랭크 모르간(Frank Morgan), 필 우즈(Phil Woods), 스티브 윌슨(Steve Wilson), 조지 케이블(George Cables), 아트 페퍼(Art Pepper), 듀크 엘링턴(Duke Ellington), 엘라 핏제랄드(Ella Fitzgerald), 사라 본(Sarah Vaughn),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 비틀즈(Beatles) 등이 있어요.” 그녀는 무대 위에 마법 같은 시간이 있다고 말한다. “즉흥적으로 연주를 하다 보면 마법의 시간(magical moment)을 느낄 수 있어요. 관객이 반응할 때 말이에요. 저는 그 시간을 좋아해요. 제게 있어 좋은 연주란 그 시간을 즐기는 거에요.”

 

정말 그랬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던 <Hoping For> 콘서트에서 그 시간을 만끽하는 그레이스를 볼 수 있었다. 왼쪽발로 리듬을 맞춰가며, 온몸으로 발산하는 음악적 끼와 재능에 관객들은 열렬히 환호했다. 여유로운 표정으로, 달콤한 보이스로, 그레이스 켈리만의 재즈를 노래했다. 나이를 초월한 감성. 그것은 분명 천부적이었다. 그러나 천부적인 감성, 그 안에 숨은 그녀의 노력이 더 빛나던 순간이었다.

 

 

 

가족의 끝없는 후원과 지지, 그레이스의 열정과 노력 

 

“제 자신이 음악에 대한 열정과 재능을 가졌다는 것을 발견한 것은 아주 중요한 것이었어요. 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부모님과 가족, 친구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으며, 이러한 지지와 후원은 제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절대로 포기하지 않도록 도와준 원동력이었어요. 적극적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부모님이 계신 것은 정말 큰 행운이라 생각해요.” 라며 부모님의 지원이 음악을 하는데 있어 가장 큰 힘이 되었음을 밝히는 그레이스. 취재 내내 옆에 함께한 그녀의 아버지이자 매니저인 밥 켈리(Bob Kelly)씨는 “부모가 원하는 삶을 내 아이들이 사는 게 아니라, 내 아이들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지지해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라며 자녀 교육에 관해 철학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그레이스의 공연 스케쥴은 10월까지 빽빽하게 잡혀있다.

부담스럽거나 힘겨울 때도 있을 법한데. “아무도 모든 면에서 완벽할 순 없잖아요. 최선을 다했다면 그 결과가 무엇이든 간에 기분 좋게 받아들일 수 있죠. 물론 힘들고 어려울 때도 있어요. 그때마다 전 음악을 나누는 것만이 제가 존재하는 이유라는 것을 종국에 깨닫게 되죠. 계속해서 음악 공부를 열심히 할 거에요." 그레이스가 여러분께 전하는 마지막 메시지는 이러하다. "혹 절망적일 때가 오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말아요. 내일이 우리에게 무엇을 가져다 줄 지 아무도 모르잖아요. 여러분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을 누군가를 바로 내일 만날지도 몰라요.” Always Look On The Bright Side of Life! 그레이스의 이런 노력과 열정이라면 그래미상 시상식 축하파티에서가 아닌 그래미상 재즈 필드에 노미네이트되는 그녀를 내일에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레이스가 지금처럼,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생각으로 ‘자신의 꿈을 먹고 사는’ 재즈계의 아름다운 별로 영원히 기억되어가길 바란다.   

 

“그레이스의 세 번째 CD를 들어보았는데 정말 좋아요. 이 지구상에 겨우 14년 밖에 살지 않은 아이인데 그런 귀와 가슴을 가졌다니! 그녀의 알토 색소폰 소리는 아름답고 게다가 사랑스러워요! 레스터 영이 그녀에게 노래를 한 곡 불러줄 수 있느냐고 묻자 그레이스는 노래를 했죠. 정확한 리듬, 멋진 편곡, 넘치는 독창성. 이렇게 미치게 노래를 잘 부르다니! 뭘 더 부탁할 수 있었겠어요?” - 알토 색소포니스트 리 코니츠(Lee Konitz) 

 

“그레이스는 스윙, 사운드, 진정한 임프로비제이션의 본질에 접근하는 법을 알고 있어요. 그녀가 연주를 하든, 노래를 하든, 아니면 작곡을 하든 이 본질은 빛이 나요. 이것이야말로 그녀가 진정한 아티스트라는 표시지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성숙한 면모를 가지고 있어요. 전 그레이스가 앞으로 올 음악계에 커다란 영향을 줄 것이라는 걸 확신해요.” - 트럼페터 랜디 브렉커(Randy Brecker)

 

 

현대음악매거진 뮤직프렌즈 2008년 5월호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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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것은 인간의 일들이니

Ce Sont Les Travaux


위대한 것은 인간의 일들이니
나무 병에 우유를 담는 일,
꼿꼿하고 살갗을 찌르는 밀 이삭들을 따는 일,
암소들을 신선한 오리나무 옆에서 떠나지 않게 하는 일,
숲의 자작나무들을 베는 일,
경쾌하게 흘러가는 시내 옆에서 버들가지를 꼬는 일,
어두운 벽난로와, 옴 오른 늙은 고양이와,
잠든 티티새와, 즐겁게 노는 어린 아이들 옆에서
낡은 구두를 수선하는 일.
한밤중 귀뚜라미들이 날카롭게 울 때
처지는 소리를 내며 베틀을 짜는 일,
빵을 만들고 포도주를 만드는 일,
정원에 양배추와 마늘의 씨앗을 뿌리는 일,
그리고 따뜻한 달걀들을 거두어들이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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